오징어게임이란? 오징어 게임에 나온 놀이들 유래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어린시절 놀이들의 유래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오징어 게임이란 게 뭐지?라고 생각하셨거나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이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오징어게임 프랑스에서 대인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덕에 "달고나 뽑기"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프랑스 사람들은 우산을 쓰고 오징어게임 체험관을 장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Netflix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려고 기꺼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 주말과 휴일,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오징어 게임' 체험 이벤트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벤트 홀 1 층에는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하는 소품들이 일부 놓여 있었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최소 6 명, 최대 12 명이 입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문자들은 체험관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진한 분홍색 정장을 입고 얼굴을 검은 마스크로 가린 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관람했다고 하네요.

관람객들은 원, 삼각형, 별 모양, 또는 우산 모양을 한 '달고나'를 넣은 둥근 은색 상자를 선택한 후에, 두 번째 서바이벌 게임 뽑기를 경험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단 10분이 주어집니다만, 여기에서는 제한 시간이 겨우 1분 30초입니다. 긴장시키는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필사적으로 설탕 과자의 모양에 맞게 달고나 과자를 자릅니다. 그리고 실패한 사람들의 한탄은 도처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솔로지옥 여성 출연자 정보 안내 : 신지연, 송지아, 강소연, 안예원

2. 오징어 게임 뽑기의 유래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2단계 미션, 뽑기. 여러분들도 어린 시절에 많이 해보셨나요?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많이 해봤습니다. 초등학교 교문이나 담장 근처에 늘 이런 뽑기 장사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어린이들에게 하나 당 50원~100원 받고, 뽑기 만들어서 준 다음에 안 망가뜨리고 정확하게 한 번 눌러준 모양대로 자르는 걸 성공시면 상품으로 하나를 더 줬던 게 기억나네요. 이게 잘 안되면 호승심이 생겨서 마치 도박처럼, 한 번 더 해보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요즘 달고나라는 이름으로 라떼의 한 종류로 나오는 건 봤는데 요즘도 이런 장사하시는 분들 계시나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놀이가 일본에서 왔다는 건 아시나요? 자, 아래 사진을 주목해 주세요.

위 사진은 우리나라 뽑기의 원조인 일본의 카루메야키라는 것입니다. 일본어로 자라메(정제가 덜된 덩어리 설탕)를 녹인 용액에 가성소다를 넣어 부풀려서 먹는 길거리 과자, 즉 불량식품인 것이죠. 사진만 보면 만드는 방법이 한국의 달고나, 뽑기하고 완전 똑같습니다.

이 카루메야키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으나 캬라멜이란 말이 좀 바뀌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어로 캬라메루가 카루메로 바뀌고 야키는 굽는다는 뜻인데요. 설탕을 녹이려면 밑에 불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불에 굽는 요리를 'xx야키'라고 부르다 보니까 캬라멜을 굽는다는 뜻의 단어가 조금 바뀌어서 이런 말이 생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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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가 일본에서 왔다니... 저도 깜짝 놀랐네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카루메야키에다가 모양에 맞춰서 눌러주고, 도박과 같은 사행성 요소(게임)를 넣어서 어린이들 코묻은 돈 따먹는 게임으로 진화시킨 것은 한국입니다.

한국은 참... 뭐랄까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라고 해야 할까요? 다른 나라에서 무언가 배워서 바로 자신의 것을 만들고 더 발전시켜서 돈 버는 게 특기인 것 같습니다. 그건 일본도 비슷한데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안좋지만, 이럴 때는 환상의 콤비네요. 일본이 개발한 카루메야키가 한국에서 사행성 게임인 뽑기로 바뀌고 그걸 넘어서서 드라마 소재로 전세계에 대박이 났습니다. 아마 일본 사람들은 카루메야키가 한국에 넘어간 줄도 모를텐데.. 이런 걸 보면 문화의 힘이 대단한 거 같습니다.

3. 오징어게임이란?

여러분들은 어렸을 때 오징어 게임 해보셨나요? 저도 아재지만 어릴 때 오징어게임은 안해봤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거 보고, '어린 시절에 하던 놀이에 저런 게 있었나?'하고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데 의외로 SNS를 보니까 해 보셨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오징어 게임의 이름도 다양했습니다. 어떤 분은 오징어 가이상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다른 분은 오징어 가생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네요. 이 오징어놀이... 아니 오징어 게임은 이름도 참 다양하네요. 오징어가이상, 오징어가생이 등등 부르는 이름도 많은데 가이상, 가생이가 어디서 온걸까요?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아시는 분은 못봤는데, 최근 제가 알아보니까 이 오징어 게임도 일본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더군요.

어떤 SNS 포스팅에서 본 내용인데요. 위에 있는 오징어 다음에 나온 단어들 가이상, 가이센 등의 말이 일본어 카이센(開戦, 回戦, 会戦.. 심지어 海鮮 등등)에서 온 말일 것이라는 추측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일본어 갓센(合戦)에서 온 말이 아닌가 싶은데요. 갓센(合戦)은 전투, 싸움, 대결이라는 일본어입니다. 아무래도 오징어 게임이 일정 공간 내에서 공격자와 수비자가 싸우는 형식이다 보니까 갓센이라는 말을 쓴 게 아닌가 싶네요.

이 오징어 게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것은 일본의 S켕(Sけん)이라는 어린이들 놀이라고 하는데요. S자로 두 편이 진영을 나눠서 자기 진영 안에서는 두 발로, 자기 진영 밖에서는 한 발, 즉 깽깽이로 움직이면서 상대 진영의 머리 부분에 있는 보물을 뺏는 게임인 것이죠. 아래 사진을 보시면 S켕이 나옵니다.

일본어로 한 발로 뛰는 것을 켕켕(けんけん)이라고 합니다. 아마 한국어 깽깽이가 여기서 왔을 겁니다(제가 농구를 좋아하는데 농구에서 한 발 씩 번갈아 가면서 스텝을 놓는 것을 '깽깽이 스텝'이라고 합니다). 이 오징어 게임의 원작이라고 생각되는 놀이 이름이 에스'켕'인 이유인 것이죠.

 

에스켕은 싸움을 기본으로 한 상당히 격렬한 놀이이고, 그 안에는 출진, 출격, 돌격 등 군대 용어를 연상시키는 용어가 많다고 합니다. 아마 1, 2차 대전 등 수 많은 전쟁을 치르던 시대의 산물이 아닌가 싶네요. 일본 어른들이 하는 말에 전쟁 관련 용어들이 많다 보니까 아이들 역시 그런 말을 배워서 자신들의 놀이로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4.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유래는?

이번에는 아래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표절 논란이 나왔던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의 한 장면인데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에 기초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과 일부 연출이 표절한 거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습니다.

 

신이 말하는 대로와 오징어 게임의 비교. 확실히 비슷하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표절 논란보다 놀라웠던 게 '일본에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신이 말하는 대로라는 영화 장면의 대사를 들어보면 "다루마 상가 코로은다~(다루마(=달마 대사) 상이 굴렀다)"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따라서 아래 내용을 읽어 보세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루마 상가 코로은다아~"

어떤가요? 운율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나요? 이게 우연일까요? 이 놀이도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추가로 일본도 달마대사가 되게 친숙하군요. 한국에서도 출세나 재복을 의미해서 집 안에 달마 대사 그림 걸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어린이들 놀이 대사에 들어가는게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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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다른 게임들의 유래는?

이번에 알게 된 건데 위에서 말한 놀이들 외에도 한국의 1960년대 ~ 197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이 어린 시절에 자주 놀던 놀이들 대부분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구슬치기, 사방치기, 공기놀이, 딱지 치기, 말뚝박기 등등..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일본의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아이들 놀이들'이라는 책에 나온 사진들인데요. 어떤가요? 되게 친숙한 사진들 아닌가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요.

책 제목 : 그리운 쇼와 시대의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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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런 게임들은 식민지 시절에 한국으로 넘어온 일본인 아이들이 놀던 것을 당시 조선인 아이들이 배우고 동생들, 후배들에게 물려줘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이런 게임들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오랜 옛날에 일본 아이들에게 배운 놀이가 한국에서 드라마 소재가 되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니...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안좋으면서도 엄청 친한 관계, 기본적으로 같은 문화를 가진 나라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이죠. 이런 걸 보면 양국이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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